▲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연구소 등이 메타버스를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몰리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사진=프리픽)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연구소 등이 메타버스를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몰리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사진=프리픽)

지난해 초반까지 전 세계 기업들과 사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발전을 거듭해왔던 메타버스는 챗GPT 출시 이후 전 세계의 관심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옮겨가고 인공지능의 활용이 확대되면서 이전과 달리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메타버스는 여전히 새로운 기술 세계로 인식되고 있으며 메타버스 산업의 발전을 위한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학계의 연구 개발 및 사업 방향 전환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타버스 산업 위축 불구…美 제조 기업 활용 방법 모색

이처럼 세계적인 기술 기업들과 연구소 등이 메타버스를 사업에 접목시키기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제조 기업들이 메타버스에 몰리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해외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은 생산 주기 전반에 걸쳐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점점 더 많은 제조 기업들이 산업용 메타버스로 초점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지난 3월 12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 제조업 경영진의 92%가 메타버스를 자신의 회사에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고서는 10개 업종의 100개 대기업으로부터 수집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한 결과로 이는 평균적으로 각 경영진들이 최대 6개의 서로 다른 사용 사례를 조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또한 관심을 이끄는 한 가지 요인으로 산업 부문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대응해 ‘야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는 가운데 일련의 기술적, 거시 경제적, 사회 및 기업 간 B2B(Business-to-Business) 고객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수렴되어 산업 부문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제조 기업은 예측을 통해 효율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생산 주기를 단축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이 보고서는 다양한 기업들이 디지털 트윈 기술을 사용한 가상 모델을 활용해 물리적 물체를 표현하는 방법을 강조했다. 실례로 아마존(Amazon)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인 엔비디아 옴니버스(Nvidia Omniverse)를 구현해 창고 디자인과 로봇 워크스테이션을 개선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있다.

▲메타버스가 특정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제조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경영 또는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프리픽)
▲메타버스가 특정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만큼 미국의 제조 기업들이 메타버스를 경영 또는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당위성이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사진=프리픽)

◆산업용 메타버스 구현…생산과 수명 주기 전반 활용 강점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도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제조 조립 설비를 설계하고 있다.

또한 세계적인 통신 인프라 회사인 노키아(Nokia)도 호주에서 메타버스를 이용해 외딴 공항에 근무하는 세스나(Cessna) 항공기 기술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산업용 메타버스가 사전 생산, 생산 및 사후 생산 단계를 포함한 제품의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특히 제품 및 서비스 디자인, 공정 시뮬레이션, 플랜트 설계 및 관리, 제품 테스트 및 품질 보증과 같은 작업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보고서는 “소비자 메타버스의 실제 응용 프로그램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지만 산업용 메타버스는 실제 문제와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부합하고 현장 구현에 의해 주도되는 채택 곡선에서 앞서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제조 산업이 산업용 메타버스 분야의 최선두에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어 “자동차, 에너지,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항공우주 및 방위 산업이 현재 산업용 메타버스 투자와 활동을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과 부상에 따라 인공지능의 활용이 확대됨에 따라 산업용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감소는 부분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의 증가에 기인한다”며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메타버스가 뒷전으로 후퇴하게 만들었다는 가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학계와 전문가들은 세계경제포럼의 연구 보고서의 내용에 대체적으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메타버스가 특정 부문에서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 분명한 만큼 이들 업종에서 메타버스를 경영 또는 산업 현장에 구현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은 충분히 당위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다만 인공지능의 사용이 전 세계 산업 분야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 제조 기업들의 지속적인 메타버스의 활용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 여부는 좀 더 관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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