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뉴스드림 이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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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드림=김민수 기자] KT가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앞으로 KT가 만들어 나갈 기업象은 통신을 바탕으로 한 디지털플랫폼 기업이죠. 기존의 통신망 서비스사업만이 아니라 AI, 빅데이터,금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는 겁니다.”

구현모 대표가 2020년 3월 취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수장이 되자마자 'KT=디지털플랫폼' 전략을 들고나와 기존의 KT를 확실하게 변화 시키겠다고 강조 했다. 통신 중심에서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대전환의 깃발을 올린 것이다.  

1964년생인 구 대표는 지난 2020년에 KT 수장에 올랐다. 1987년 입사후 33년간 몸 담은 곳이 KT다. 가장 큰 업적은 2009년 KT와 KTF 합병을 성사 시킨 것이다.

구 대표의 취임이후 2년4개월 동안 KT의 성적표를 살펴보자.

취임 첫 해인 2020년,  IDC와 클라우드 사업에 주력하며 조직 안정이라는 기틀을 잡는 와중에도 의미있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KT의 성장세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4.1% 늘어난 24조8980억원, 영업이익은 41.2% 증가한 1조6718억원이라는 놀라운 성장 성적표를 받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올해 목표였던 별도기준 영업이익 1조원을 조기 달성하는 쾌거도 이룩했다. KT 매출증가의 1등 공신은 구 대표가 취임초부터 공 들이고 키워 온 플랫폼인 '디지코 사업'이다.

B2C  플랫폼 '디지코 B2C' 매출은 2조144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5.8% 늘어났다 . '디지코 B2B'도 2조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디지코 B2B 사업영역에는 클라우드·IDC, 엔터프라이즈 디지털전환(DX)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플랫폼사업 디지코의 또 다른 콘텐츠 그룹사 매출도 크게 늘었다. 커머스 디지털 광고사업 확대와 밀리의 서재, 미디어 지니 등 M&A에 힘입어 929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무려 20.4%나 성장했다.

2022년 1분기 KT 실적을 보면 구현모 대표의 경영능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플랫폼 실적이 좋아져 1분기 매출은 12년만에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주력인 통신 사업에 힘쓰며 AI 등 디지털플랫폼사 ‘디지코(Digico)’ 사업을 키워 신규 먹거리를 만든 전략이 주효했다.

▲그래픽=뉴스드림 이은진 기자
▲그래픽=뉴스드림 이은진 기자

KT "미래사업 선점하자"…NFT·메타버스·AI 중점 육성

KT 구현모 대표가 신규사업으로 공 들이는 것은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 AI(로봇)이다.

첫째, NFT 사업에 고삐를 죄고 있다. 부서내에 전담조 직인 'NFT 사업팀'을 따로 신설했다. 여기서 사업 청사진을 그리고 스타트업 기업에도 적극 투자에 나선다. 구 대표는 2020년부터 주목받고 있는 NFT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KT가 직접 NFT를 직접 발행하는 모험적 프로젝트를 진두지휘 한다. 그룹내 웹툰과 부동산 등 보유한 자산을 기반으로 NFT를 자체 발행해 고객들에게 이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으로 출발했다.

업계에선 "디지털경제를 선점 하겠다는 구 대표의 전략은 아직까지는 성공작이다"란 평가로 받고 있다.

둘째, AI(로봇)을 키워 통신사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디지털 최강자로 재탄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현모 대표는 AI 서비스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KT AI 2.0’ 을 공들이고 있다. KT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국내 최고의 AI 기업으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는  글로벌 빅테크와 삼성·LG 등 국내 대기업들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는 초거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담팀인 AI원팀을 만들어 KT 초거대 AI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 결과물은 연내에 나올것으로 보인다. 

세번째로 선택한 승부카드는 지난해부터 화두인 메타버스 사업이다.

구 대표는 AI원팀에 이어 메타버스 원팀도 만들었다.  이 원팀에는 가상현실, 증강현실, 확장현실 관련사업을 하는 국내기업들도 참여했다. 

디지털 신대륙 메타버스를 선점하기 위해 KT는 그룹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 서비스는 KT표 지니버스다. 이 서비스는 자체로 만든 메타버스 공간과 KT 서비스를 연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또 B2B 메타버스 시장 공략을 위해 '메타라운지'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기업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공공 부문, 교육 부문, 기업 부문 특화 플랫폼으로 차별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구현모 KT대표가 진두지휘 하는 초연결 디지털플랫폼 기업 전환과 역동적 혁신 성장 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민영화 20년을 맞는 KT, 구현모 대표가 그리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선도기업=KT'의 청사진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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