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국내 최초 가구 전시 ‘Donald Judd: Furniture’를 개최한다.(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국내 최초 가구 전시 ‘Donald Judd: Furniture’를 개최한다.(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도널드 저드(Donald Judd)의 국내 최초 가구 전시 ‘Donald Judd: Furniture’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Donald Judd: Furniture’는 도널드 저드의 가구를 중심으로 한 국내 첫 전시이자 지금까지 국내에서 열린 전시 중 최대 규모로 나무·금속·합판으로 디자인한 가구를 주제로 한 전시다. 이달 27일부터 내년 4월 26일까지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Hyundai Card Storage)’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도널드 저드의 가구를 비롯해 저드 재단(Judd Foundation)의 판화 및 드로잉 소장품 등 약 1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도널드 저드는 회화와 조각의 기존 예술의 경계를 넘어선 3차원 입체 작업으로 현대미술의 새 지평을 연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급진적 사고와 작품 세계는 20세기 후반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 작가와 건축가,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있다.

‘Donald Judd: Furniture’는 현대카드가 미니멀 철학에 주목하며 2020년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열린 그의 대규모 회고전 ‘Judd(2022)’ 후원을 시작으로 저드 재단(Judd Foundation)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최하게 됐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형태와 반복, 색채와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며 예술·건축·디자인의 경계를 허문 도널드 저드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전시장은 실제 저드의 작업 공간과 생활 공간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구성됐으며, 관람객은 그의 삶과 예술이 맞닿은 지점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널드 저드가 1970~1990년대 사이에 제작한 나무·금속·합판 소재의 가구 38점을 볼 수 있다. 이 중 30여 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원작을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한 작품이다. 저드는 1970년대 초반부터 가구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가구를 하나의 독립적인 예술 장르로 발전시켰다. 그는 “가구는 반드시 사용성과 유용성을 지녀야 한다”는 철학 아래 침대, 책상, 의자, 선반 등 실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판화와 드로잉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 사이에 제작된 실크스크린과 목판화 작품을 통해 도널드 저드가 회화와 입체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형태와 색채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드로잉 작품에는 작가가 가구를 제작할 때 사용한 다양한 재료와 구조적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이 밖에도 뉴욕과 마파(Marfa)에 위치한 그의 공간, 예술, 건축, 가구에 대한 자료를 다각도로 조명할 수 있는 아카이브 서적 8권도 함께 소개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예술, 건축, 디자인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시대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도널드 저드의 작업 세계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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