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락] 낮아지는 미래·한화證 주가, 네이버-두나무 합병에 '심폐소생'
네이버파이낸셜 7.35%, 두나무 5.94% 新정부 이후 주가 뛰었지만 결국 '제자리' 합병 소식 보도…주가 '박스권 탈출' 조짐 양사 공식발표 후 추가 상승 vs 둔화 지속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주가가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과 맞물려 들썩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을,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합병과 관련한 굵직한 소식이 알려질 때마다 주가가 크게 뛰는 모양새다.
다만 주가는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의 합병 공식 발표 예정일인 27일 이후에도 이러한 상승,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7.35%를 갖고 있고 한화투자증권은 두나무 지분 5.94%가 있다.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의 최대주주는 네이버, 송치형 의장이다.
적잖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탓에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주가 등락은 그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 이슈에 각각 영향을 받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9월 25일 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합병이 보도된 이후 주가는 추가 소식에 따라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두 증권사의 주가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밸류업을 동력으로 한 증권주의 동반 강세, 원화 스테이블코인, 주식투자 열풍, 호실적 덕택에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다. 하지만 9월 중에는 이러한 호재가 실종됐고, 이러한 탓에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던 참이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의 주가는 1만9000원~2만2000원에 갇혀 있었으며, 한화투자증권도 6000원 초반이었던 주가가 5000원 중반까지 밀려났던 참이었다. 때마침 부각된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의 합병은 두 증권사의 주가를 다시 견인할 만한 새 호재였던 셈이다.
특히 합병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증권사들의 리포트가 쏟아졌던 9월 29일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하루에만 6.80%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더 나아가 17.20% 급등했다. 이후 약 보름 만인 10월 15일 합병에 대한 긍정적인 리포트가 잇따라 발표되자 두 곳의 주가는 각각 4%대 상승률을 나타내며 장을 마감했다.
또 이때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바이낸스의 '고팍스 인수'를 승인했던 날이었다. 그래서 업계에선 이날 이후 네이버를 업은 두나무(업비트), 바이낸스 힘이 실린 고팍스 때문에 시장 규모는 커지고 가상자산 거래소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잇따랐다.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주가는 이후 국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10월 20일), 네이버의 주식교환 관련 추가공시(10월 24일)와 맞물려 상승세를 탔다. 또 이번 달 6일 미래에셋증권 CFO가 합병과 관련해 언급하고, 19일 양측의 주식교환비율(1대 3)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반응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0일 하루 7% 넘게 급등했다.
이에 시장은 합병 공식발표 예정일인 27일 이후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의 주가 향방에 관심을 두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은 그간 자본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빅딜이 공식화될 예정이라, 두 증권사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선 기대심리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과거와 같은 상승·하락의 횟수와 폭은 줄어들 것이란 관측도 다분하다. 이렇게 되면 주가 둔화세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는 오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계획을 직접 발표한다. 이 자리엔 이해진 네이버 창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의 주요 경영진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뉴스드림]